◎이 대표측,조기귀국 요청키로이회창 신한국당대표측이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김윤환 고문에게 조기귀국을 요청할 것으로 22일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표측은 2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고문의 측근 윤원중 의원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김고문은 강연 등을 위해 미국 뉴욕에 체류중이며 당초 일본 방문일정까지 마친뒤 이르면 9월초에 귀국할 예정이었다.
윤의원은 이날 『미국에서 김고문을 만나 가급적 빨리 돌아오는게 좋겠다고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의원은 이대표측의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이 일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를 간접시인했다.
이대표측의 이런 결정은 김고문의 갑작스런 외유로 확산된 이대표와 김고문간의 갈등설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실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 14일 김고문의 출국 이전부터 『이대표와 김고문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나돌았었다. 총재직 이양이후 당대표, 선대위원장 인선문제가 양측의 불화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김고문이 「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버리자 여권에서는 『김고문의 이대표에 대한 압력성 시위』라는 등의 해석이 난무했었다. 특히 출국직후 김고문의 「조순 서울시장 지원발언」보도까지 터져나와 온갖 소문들이 나돌았었다.
때문에 이대표측으로서는 김고문이 빨리 국내에 들어와 직접 갈등설을 잠재우고 「우군」으로서의 역할 발휘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표, 선대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김고문 뿐아니라 비주류측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이대표로서는 쉽사리 김고문에게 어떤 자리를 보장해 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이대표가 윤의원을 통해 김고문에게 뭔가 「약속」을 해 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양측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
따라서 김고문이 이대표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기에 귀국한다해도 이는 문제의 일시적인 「봉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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