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아픔 되새기는 행사 다채/회상의 열차 운행·책 출간·다큐 제작 등재러시아 동포들에게 한맺힌 기억으로 남아있는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조치가 23일로 60주년을 맞는다.
중앙아시아에 남아있는 40만∼50만명의 한인 후예와 러시아 거주 한인 12만명 등 교포들은 이날을 맞아 스탈린의 「민족싹쓸이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강제이주의 아픔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독립국가연합(CIS) 고려인협회(회장 김영웅), 러시아 고려인협회(회장 리 올레그), 모스크바 고려인협회(회장 장 발레리) 등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모스크바를 비롯, 연해주 중앙아시아를 오가며 한달동안 계속된다. 특히 강제이주 과정에서 겪었던 아픈 이야기들을 「회상」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는가하면 역사적 사실규명을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이주자 명단 재작성, 기념비 건립과 함께 그때 그 시절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연해주에서 기차를 타고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회상의 열차」도 운행된다(본보 21일자 35면 보도).
리 올레그 러시아 고려인협회 회장은 『강제이주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나임을 다시 느꼈다』면서 다시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모스크바=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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