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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여신회수 중단”/30개사 사장단 긴급회의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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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여신회수 중단”/30개사 사장단 긴급회의서 결의

입력
199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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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그룹 등 어음기간 연장될듯/정부,종금사에 외화 무제한 지원전국 30개 종합금융사들은 22일 기업체에 나가있는 여신을 더 이상 회수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관훈동 종금협회에서 긴급 회의를 가진뒤 발표한 결의문에서 『최근 기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을 고려, 금융시장이 호전될 때까지 자금회수를 억제하고 현재의 여신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금사들은 이에 따라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CP)의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회수하지 않고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관련기사 7면>

종금협회 관계자는 『종금사 자체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신규자금지원은 힘들겠지만 기존 여신은 기업이 원하는 한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해태그룹 등의 어음기간도 모두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금사의 기업어음 할인 액수는 19일 현재 85조5천1백50억원이며 이가운데 66조4천9백35억원은 기관투자가들이 매입, 종금사가 자체보유하고 있는 어음은 19조2백15억원 규모이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와 함께 종금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4단계 금리자유화조치 이후 수신고가 감소하고 CP매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화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고여유자금을 지속적으로 종금사에 예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가 주요기관투자가들의 CP매입을 독려하고 통화운영을 신축적으로 하며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종금사가 직접 지원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또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신인도가 크게 저하돼 외화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감안, 종금사에 대한 한은의 외화 간접예탁금지원을 확대하고 외국환평형기금지원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김준형 기자>

◎종금사 결의 적극 수용

정부는 22일 종합금융사들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신속하고 제한 없이 외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날 종금사 사장단이 긴급모임을 갖고 건의한 종금사 경영정상화방안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원은 종금사들이 겪고 있는 원화 및 외화 조달난을 덜어주기위해 국고여유자금이 발생할 때마다 종금사에 예탁해주고 한국은행의 외화 간접예탁금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재경원 당국자는 『일부 종금사들이 외화 조달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자금이어서 한번에 지원되는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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