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졸깃한 맛의 건강식서구식 식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빵을 주식으로 하거나 식사 대용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건강식인 베이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베이글을 시중 제과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뉴욕제과나 고려당 등 유명 제과점에서 2, 3년전부터 베이글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글 체인점도 국내에 상륙, 올 연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인기를 더해가는 추세다.
베이글은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만으로 만든 빵으로 원래 유대인들이 즐겨 먹는 주식이다. 토스트용 식빵이 버터 달걀 우유 등 영양분이 많고 빵을 부드럽게 해주는 재료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너무 간단한 재료라 거칠고 딱딱한 빵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맛은 의외로 졸깃하고 담백하다. 미국 일본에서는 지방 칼로리가 적다고 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토스트용 식빵보다 베이글의 인기가 더 높은 편이다.
베이글을 먹는 방법은 두 가지다. 도넛 모양의 베이글을 가로로 잘라 그 사이에 풀처럼 부드러운 상태의 치즈인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먹거나 샌드위치처럼 햄 고기와 야채를 사이에 넣고 먹는다. 크림치즈는 슈퍼나 제과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냥 먹어도 담백한 맛이 괜찮다.
고려당 개발실 유상인(37) 차장은 『도넛 모양의 반죽을 굽기 전에 100℃ 끓는 물에 넣어 겉을 익히고 다시 오븐에 굽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졸깃한 맛을 더하고 표면에 광택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유씨는 설명한다. 미국 베이글 전문점인 「빅애플 베이글」(02―578―8604) 한국총판 한홍기(52)씨는 『베이글에도 다양한 맛을 찾을 수 있다. 기본 재료에 초콜릿 깨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마늘 양파를 가미한 베이글이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18가지 맛의 베이글을 갖추고 있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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