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108폭짜리 법화경 병풍이 제주의 한 중견 서예가에 의해 제작돼 22∼27일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다.높이 2.4m, 길이 55m의 이 병풍은 이요환(50·우석서예학원 원장)씨가 95년 6월부터 매일 하루 8시간씩 2년여에 걸쳐 완성한 사경(불경을 붓으로 베껴 쓴 것). 이씨는 불경 중 최고로 꼽히는 법화경 6만9,984자를 경면주사(빨간 돌모래를 갈아 들깨기름과 섞은 것)를 이용해 해서채로 적었다.
재야 서예가인 이씨는 『국난 극복을 위해 팔만대장경을 제작했듯이 법화경 사상으로 혼란한 이 사회를 구원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병풍을 제작했다』며 『108폭은 인간 백팔번뇌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시회가 끝나는대로 세계공인을 얻기 위해 이 병풍을 기네스북에 출원할 계획이다.<제주=연합>제주=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