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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힘을 모읍시다”/TJ·통추 등 연대·각계인사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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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힘을 모읍시다”/TJ·통추 등 연대·각계인사 영입 추진

입력
199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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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세력간 연대를 통한 몸불리기를 본격화할 태세다. 그는 25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구상의 큰 골격을 밝힐 예정이다. 김총재 회견의 요지는 정권의 성격이 연립정권이라는 점, 따라서 어느 세력이라도 권력을 나눠가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총재는 협상이 이미 큰 가닥을 잡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DJP단일화 이후의 「야권총연합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일 전주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는 세력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며 『이미 상당수 인사들을 접촉중』이라고 운을 뗀 바 있다. 김총재의 연대론은 색깔론 공방 등 여권의 세확산 차단책,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 등에 대한 해답인 셈이다. 그는 지난주말 짧은 휴가기간에도 이종찬 부총재와 조시장 선거캠프출신 배기선 전 의원 등을 불러 구상을 가다듬었다.

김총재는 먼저 박태준 의원의 DJP구도 동참, 김원기 통추 상임대표 등 구야권세력의 재규합 등을 시도해나갈 예정이다. 박의원에 대해서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3자간 비공식 회동을 추진하고 있고, 김대표에 대해서는 한광옥 부총재를 통해 회동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그동안 꾸준히 접촉을 거듭해온 각계 인사의 영입을 조만간 현실화하기로 했다. 현재 당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호남출신으로 경제단체 고위직을 지낸 C씨, 대구출신으로 중앙정보부 핵심간부를 지낸 L씨와 B씨 등이다. 이와함께 측근들은 L 전 국방장관과 하나회 출신 예비역장성들의 입당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K 전 참모총장은 끈질긴 설득을 했으나 결국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군출신 및 정보기관출신 인사들의 영입은 색깔론 시비를 차제에 원천 봉쇄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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