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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세 ‘귀향’/카이로 도심 조각상 공해에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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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세 ‘귀향’/카이로 도심 조각상 공해에 훼손 심각

입력
199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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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옛 멤피스자리에 복원키로카이로 도심에서 공해에 시달려왔던 파라오 람세스 2세 조각상이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이집트 유물최고협의회는 21일 현재 수도 카이로 도심 람세스광장에 있는 람세스 2세 조상을 10월께까지 고대도시 멤피스 지역으로 알려진 카이로 남쪽 미트루하이나 마을의 발굴지점으로 복원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 협의회 알리 하산 의장은 『복원계획은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에 대한 사죄』라며 『55년 나세르 정권 때 카이로로 옮겨놓은 뒤부터 조상이 소음과 공해에 찌들려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원래의 자리에 있었을 때 람세스 2세의 조상은 2㎞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위엄을 자랑했다. 하지만 카이로 도심으로 옮겨진 뒤로는 빌딩과 고가도로 등에 가려 공해 속에서 초라하게 위축된 듯이 비쳐졌다.

10월말께로 예정된 이송은 군과 경찰, 각국 고고학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작전」이 될 전망이다. 하산 의장은 『30㎞에 달하는 이송계획을 위해 독일과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최근 조상의 상태를 면밀히 조사, 이동시 추가훼손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고대의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기억되고 있는 람세스 2세의 위엄이 조상의 복원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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