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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계 자구 구체화/리스자산·유가증권 매각,CP규모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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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계 자구 구체화/리스자산·유가증권 매각,CP규모도 축소

입력
199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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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으로 경영이 악화된 종합금융사들이 자구책 시행에 들어갔다. 종금사들은 리스자산과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단기자금 조달에 나서는 한편 업무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지상주의 영업방침을 유동성위주 영업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2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일부 전환종금사들은 외화리스 및 장기채권에 과도한 자금이 몰려있기 때문에 외화자금부족사태가 발생했다는 판단아래 외화자산매각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종금은 10월까지 국내 외화리스자산을 기초로 채권을 발행하는 ABS방식으로 3억달러의 외화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새한종금도 같은 방법으로 1억-3억달러를 10월까지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원화자산의 경우 지나친 단기자금 위주 자금운용을 막기 위해 기업어음(CP)보유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모 종금은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영업방침을 계수 위주에서 손익 위주로 전환해 나가기로 하고 보유 기업어음 가운데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회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 매매를 통한 단기자금 유동성확보에도 나섰다. 한 종금사 간부는 『매매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을 택해 조만간 보유 주식이나 채권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금사들은 이같은 단기적인 대책 외에 장기적으로는 영업패턴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종금사들은 25일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금융시장펀드(MMF)를 비롯한 투신 증권업무를 강화함으로써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업무를 통해 수익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최근 M&A전문인력을 스카웃, 전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금업계에서는 현재 30개의 종금사가 난립한 상황에서는 수익구조의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해말 발표한 「한국종금업계에 관한 논평」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종금사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앞으로 M&A를 통한 대형화를 통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라종금 김중성 이사는 『외화 및 원화 자금경색이 진정돼 원활한 퇴출여건이 조성되면 종금업계에서도 M&A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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