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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정동영 대변인 조사 여야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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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정동영 대변인 조사 여야 입장

입력
199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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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협조” 선회­“진상규명” 공세/국민회의­정치적 의도 의혹있지만 불필요한 마찰 좋지않아국민회의는 안기부가 정동영 대변인에 대한 조사방침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선데 대해 『수사와는 별개로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을 개연성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대공문제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안기부의 조사자체에는 적극협조키로 방침을 정했다.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와 불필요한 마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당초 국민회의 내부에선 ▲안기부가 일과시간후 문서를 전달한 점 ▲전달된 문서를 당이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언론사에 문서를 보낸 사실을 알린 점 등을 거론하며 안기부의 협조요청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주장도 없지 않았으나, 결국은 강경대응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민석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기부가 보인 일련의 행태는 진정한 수사행위가 아니라 별도의 목적을 가진 정치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절차상의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문제의 특수성을 감안해 진상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석 부대변인은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 『공개적이고 대중적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며 『안기부조사에 협조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장현규 기자>

◎신한국/조사응해 철저히 밝혀야/진상 조기매듭 수순일뿐

신한국당은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의 오익제씨 「기획입북」발언과 관련, 안기부가 수사협조를 의뢰한데 대해 국민회의가 반발하고 나서자 『안기부의 진상조사 협조요구에 응해 정확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기부가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하면서 국민회의에 협조를 요구한 것은 당연한 절차』라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대변인은 이어 『안기부는 국가기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게 공정한 조사로 국민회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의도된 주장이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권은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지 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공작적 밀파니, 기획입북이니 하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왜곡주장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안기부의 수사협조 요청이 오익제씨 사건을 「공안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이 아니고 사건진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수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시말해 오씨 사건 수사가 정치적 의도가 없는 안보차원의 대응책 일환이라는 것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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