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는 2차대전 막바지에 수십만명의 연합국 포로들을 몰살시키려했던 것으로 최근 발견된 비밀문건에서 밝혀졌다.세계 유대인의회 연구자들이 미국 국가문서보관서에서 찾아낸 이 문건은 연합국측이 게슈타포 창설자 헤르만 괴링을 심문한 조서. 괴링은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형집행 예정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조서에서 괴링은 『전쟁이 3개월만 더 지속됐어도 히틀러는 포로몰살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직전 2개월간 나치는 서부전전에서 20만여명의 연합국 포로를 붙잡았고 구소련군 포로도 100만여명에 달했다.
괴링에 따르면 당시 요제프 괴벨스를 제외한 나치 지도자들은 모두 이 계획을 반대했다. 독일 포로들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그러나 히틀러는 『포로는 전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계획이 실행되면 독일군에서 더이상 탈영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괴링은 또 히틀러가 연합국 포로들을 가스실로 몰아넣지 못한 것은 오로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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