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대 재벌그룹들의 소유 토지는 모두 2억1,727만평(717㎢)으로 이들 토지의 총가격은 공시지가로 67조1,00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상장사들이 보유한 기업당 평균 토지금액은 956억원(공시지가 기준)에 달하고 한국전력이 갖고 있는 토지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계당국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6년도 국내 30대 재벌그룹 소속 656개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지난해 11월20일 기준으로 21만96필지, 2억2,000만평에 육박하고 이들 토지의 총가격은 전국 땅값 총계 1,638조원의 4.1%를 차지했다.
이들 그룹중 올초 부도처리된 한보그룹과 삼미그룹 소속 기업 28개사가 보유한 토지는 546만평(18㎢), 3,876필지로 땅값 총액은 8,738억원이었다.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진로그룹과 기아그룹 소속 기업 30개사의 소유 토지는 439만평(14.5㎢), 3,236필지로 땅값 총액이 2조557억원이다.
부도 관련 이들 4개 그룹 소유의 땅값 총액 2조9.295억원은 전국 땅값 총액의 0.18%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 기업들이 취득시점의 가격으로 적어놓은 장부상의 기업 평균토지금액은 565억원에 불과해 기업당 평균 39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한전이 4조4,643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포철 2조3,913억원, 유공 1조2,260억원, 삼성전자 1조1,715억원, 현대자동차 1조35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주식 1주당 토지금액은 태광산업이 25만8,137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롯데칠성과 고려종합운수가 각각 21만1,788원과 20만6,453원으로 20만원을 넘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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