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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 영화’ 상영/선교회­작가 찬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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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 영화’ 상영/선교회­작가 찬반 공방

입력
1997.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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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 “허구 많다” 10월 미 TV방영 취소 요구「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테레사(86)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상영문제를 놓고 「사랑의 선교회」와 시나리오 작가간 설전이 한창이다.

수니타 쿠마르 사랑회 선교회 대변인은 20일 『미국의 한 케이블 TV가 10월5일 방영키로 한 테레사 수녀에 관한 영화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이 때문에 테레사 수녀가 매우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가했던 선교회측 회원들도 영화에 허구가 많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며 케이블 TV측에 영화방영을 취소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 영화는 당초 도미니크 라피에르라는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가 82년 「신의 빈자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하기로 선교회측과 계약했다. 그러나 선교회측은 테레사 수녀가 89년 영화대본을 읽어본 뒤 마음을 바꿔 90년 취소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피에르는 『계약취소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설령 그렇다해도 8년이나 지난 뒤 이를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상영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영화는 케빈 코너가 감독을 맡고 제럴딘 채플린을 주연배우로 캐스팅, 홀마크 영화사가 이미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선교회측은 『내용이 허구인 만큼 계약은 원인무효이며 또 제작사나 주연배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합의된 것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라피에르는 91년 패트릭 스웨이지가 주연한 「시티 오브 조이」의 대본을 써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이 영화의 로열티를 모두 인도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 기부,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이 영화에서 얻는 수익금을 전액 선교회측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영화상영에 대한 반대가 워낙 거세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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