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탈출욕구/20대 여유있는 생활/30대 사회비판 성향/40대 가족부양·건강/50대 ‘나홀로’ 보편적정보사회, 생활환경의 도시화 등으로 사회변화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가치도 세대별로 큰 차이를 드러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는 소비성향과 탈출욕구가 강하고, 20대는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려는 「생활 향수」성향이, 30대는 사회비판적 성향이 각각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는 가족부양책임과 건강걱정으로 삶에 지쳐 있고 50대는 나이에 비해 사회 비판의식이 강하다.
제일기획이 올해 5월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20일 발표한 「97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자료에서 따르면 10대는 높은 소비성향과 눈에 띄는 옷입기 등으로 남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을 즐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낭비는 필요하다」(45%) 「쇼핑하는 것이 즐겁다」(53%)등 소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40대는 「자녀의 성공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74%)이라는 대답이 높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면서 「몸이 아파도 일 때문에 쉬지 못한다」(64%) 「휴가 때 힘들게 여행을 가느니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다」(45%)는 사람이 많아 직장생활에 얽눌리고 삶에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50대는 「문제가 생기면 혼자 해결한다」(49%)가 높은 반면 주말이나 휴식을 집 밖에서 즐기거나 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장 외로운 세대로 나타났다. 또 의외로 30대처럼 사회비판 의식이 높아 「정당한 노력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77%)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번다」(84%) 「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본다」(58%)는 사람들이 50대에 많았다.
30대는 사회 정부 환경문제에 비판적이고 공동체 삶을 더 낫게 만들려는 데 관심이 커 「비싸더라도 환경오염이 덜 되는 제품을 쓴다」(65%)는 사람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또 「옷을 세일기간에 산다」(65%) 등 알뜰한 소비와 안정지향적인 성향도 특징으로 지적됐다.
20대는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해 돈을 벌거나 안정을 찾는 것보다 생활의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았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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