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10년만에 감소·광고비 증가율 급락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10년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고비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기업들이 광고·접대비 지출에 매우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가 602개 12월 결산 상장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 등을 제외한 522개사의 올 상반기 광고·접대비 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접대비지출액은 총 1,350억원으로 전년동기(1,559억원)보다 13%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접대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상반기 0.1%에서 올 상반기에는 0.08%로 떨어졌다.
기업 접대비는 공식집계되기 시작한 88년 이후 매년 평균 1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선전비 지출을 자제하는 모습도 뚜렷하다.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1조2,7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20.24%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사실상 감소한 것이다.
업체별로도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1,087억원)보다 409억원이나 줄어든 678억원을 쓰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중 817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 삼성전자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기록했으나 매출액비중은 전년상반기중 1.95%에서 1.86%로 낮아졌다.
반면 현대자동차(497억원) SK텔레콤(386억원) 대한항공(303억원) 등은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대우자판은 지난해 상반기 59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19억원으로 7.1배나 늘어났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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