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류층 주부와 중소기업인 등을 끌어모아 아파트와 가정집 등에서 4백50억원대의 비밀도박판을 벌인 전문도박조직 10개파 2백2명이 검찰에 적발돼 1백3명이 구속됐다.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0일 도박자금을 빌려주거나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폭행한 용산파 도박자금책 박태현(40), 범서방파 조직원 김대근(32)씨 등 조직폭력배 4명을 포함, 41명을 도박장 개장 및 폭력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서울 모대학 교수 부인 홍모(50), 모구청 공무원부인 임모(43), T건설 대표 성모(50)씨 등 중소기업인과 기업체 간부 부인, 전직교사 등 60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도박현장을 적발한 뒤 뇌물을 받고 묵인한 서부경찰서 형사과 경장 강신종(46)씨 등 경찰관 2명을 부정처사후 수뢰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도박판에서 1백억원대의 재산을 탕진한 은평구 의원 우모(42)씨 등 88명을 지명수배하고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조사결과 상습도박혐의로 구속된 가정주부 65명 중 25명, 남자 35명중 7명이 이혼하거나 별거중에 있는 등 가정이 파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중은행 지점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염모씨는 빌딩과 단독주택을 소유했으나 도박에 빠진 부인 때문에 전재산을 탕진했는데도 『도박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못이겨 월세금마저 빼앗기자 동반자살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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