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9일 지난해 5월 마이애미 국제공항 이륙 직후 추락, 탑승자 110명 전원이 사망한 밸류젯 여객기 참사는 밸류젯측과 이 항공사의 정비 계약사 및 미연방항공국(FAA)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밝혔다.NTSB는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밸류젯 항공사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밸류젯 항공사의 정비 계약사인 세이버테크는 사고 항공기의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를 번지게 한 산소통들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NTSB는 또 항공기 추락은 밸류젯 항공사가 정비계약 내용을 적절히 감독하지 못했으며 FAA가 화물칸에 연기탐지 장치와 소화설비를 설치토록 하지 않은데도 기인한다고 밝혔다.
NTSB는 80년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비행중 화재가 발생, 탑승객 301명이 사망한 직후 항공사들에 화재 탐지기와 소화설비를 갖추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FAA는 NTSB의 권고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많은 화물칸들이 밀폐돼 있어 설사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꺼지기 때문에 이같은 장치가 비용면에서 비효과적이며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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