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만안 보궐선거가 19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전에 돌입함에 따라 여야는 총력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와 자민련 김일주 후보, 무소속 김영호 후보 등 3명은 후보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주목되는 점은 이대표의 두 아들 병역면제 파문과 오익제 전 천도교교령의 월북사건이 선거전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이다.신한국당은 경기도지부와 지구당 중심으로 이번 보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나 이대표의 지지도 하락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는 18일 「당원전진대회」에 참석해 선거전을 독려한데 이어 9월2일로 예정된 정당연설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4·11총선에서 35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해온 박후보는 여러차례 정당을 바꾼 김후보의 경력과 두 야당간의 공천갈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노충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후보는 신한국당 전당대회까지도 이한동 고문 진영에서 활동한 인물이므로 「DJP공조」가 이뤄지더라도 야권성향의 표를 그대로 흡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김후보의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패배」설욕을 벼르고 있는 자민련은 충청·호남출신이 전체 유권자의 5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국민회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29일 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등 양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후보는 특히 21일 김대중 총재를 방문, 연합공천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김후보측은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제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여당의 파상공세에는 「3부(부정 부도 부실)정권」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백제산악회」를 조직해 대선때까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충청·호남향우회가 움직여준다면 쉽게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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