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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영토/압록강·두만강은 국경선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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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영토/압록강·두만강은 국경선 아니었다

입력
199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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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협약 체결 이전 양안에 걸쳐 우리땅녹둔도를 아십니까? 신도는?

두만강 하구에 있는 녹둔도는 조선조때까지만 해도 우리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러시아 영토다. 압록강 하구 밖 바다에 있는 신도도 우리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 중국에서 나온 모든 지도에는 이 섬이 중국영토로 표시돼 있다.

방송대 노계현 교수는 「조선의 영토」(방송대출판부 발행, 1만원)에서 녹둔도나 신도와 같은 운명에 처한 「우리 영토」의 문제를 법학자 특유의 철저함을 토대로 역사적·실증적으로 제기한다.

『우리 영토 문제에 있어 가장 먼저 타파해야 할 것은 두만강과 압록강이 북방국경선이라고 하는 고정관념입니다. 역사상 두 강이 국경하천이었던 적은 없어요. 이 지역을 한민족이 지배했든 여진족이 지배했든 양안에 걸쳐 지배했지 강을 경계로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던 것을 일제가 남만주 철도부설권을 얻기 위해 만주를 청나라 영토로 인정한다는 「간도협약」(1909)을 체결하면서 국경하천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남 교수는 이러한 왜곡된 역사·영토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선이 영토로 굳혔거나 확보하려고 노력했거나 적어도 국책상 영토로 생각했던』 간도, 백두산, 녹둔도, 신도, 대마도(쓰시마섬), 유구(지금의 오키나와)의 내력을 문헌과 고지도 등을 통해 살폈다.

그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토보전을 위해 어디가 우리 영토인지, 왜 상실했는지, 영토라고 주장할 근거가 있는지, 기존 조약에서 국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다.<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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