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창원공단·도지부 등 돌며 지지호소/DJ 남해 방문 “더 다가서는 계기” 의미부여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19일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기본」으로 확보해야 할 경남표 공략에 나섰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반나절동안 창원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와 자전거생산업체 「코렉스」를 방문, 도지부 연찬회참석 등의 강행군을 펼쳤다.
이대표는 이날 행사장마다 이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면서 전례없이 강하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먼저 이날 낮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남은 문민정권을 탄생시킨 텃밭』임을 상기시켰다.
『이 정권을 탄생시킨 저력이 이번 대선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는 좀더 적극적인 지지의 말도 곁들여졌다.
그는 이어 『지난 경선에서 이 지역 대의원들이 경남출신 후보보다 나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자신이 이미 당내 경남세를 「평정」했음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그는 내친 김에 『경남이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이 나라가 갈 방향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달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어 교원단체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도지부연찬회에서는 당내 상황과 관련해 『경선이후 내 부덕의 소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최근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당내 다른 후보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전당대회에서 당이 결정한 진로에 따라 모두가 함께 나간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창원=신효섭 기자>창원=신효섭>
지난주 3일간의 휴가를 끝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9일 경남 남해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을 겨냥한 표밭갈이를 재개 했다.
경북 경기 충청지역의 농업경영인대회에도 참석했던 김총재는 이날 남해에서 경남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 영남지역 농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총재의 연설은 현지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행사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 됐다. 김총재는 순천에서 1박한 뒤 20일에는 전주에서 전북지역 언론인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무주리조트에서 기독교 장로회 수련대회에서 특강을 하고 21일 상경한다.
오익제씨 월북사건으로 신경전이 전개 되고 있는 가운데 김총재가 2박3일 일정으로 지방방문에 나서는 것은 정해진 일정까지 취소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김총재의 남해방문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이번 대선에서 영남출신 후보가 없다는 점에 착안, 영남 유권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14, 15일 영남에 연고가 있는 김민석 추미애 김병태 김상우 의원 등이 부산을 방문,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도 영남권공략의 일환이다.
김총재측은 남해에서의 연설이 무산되긴 했지만 현지를 방문했다는 상징성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남해=장현규 기자>남해=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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