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검사만으론 정확한 진단 어려워녹내장이 의심되는 사람은 망막신경섬유를 촬영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동명·박기호 교수팀은 최근 녹내장으로 확인된 환자 12명 가운데 8명은 자동시야검사로 진단이 가능했으나, 나머지 4명은 시야장애 발견 전에 망막신경섬유 촬영을 통해 조기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녹내장의 조기진단을 위해 주로 시야검사만 시행했다. 그러나 이 검사로는 기능적인 시야장애가 발생하기 이전의 초기 시신경 손상을 제대로 발견할 수 없었다. 김교수는 『시야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녹내장이 의심되면 망막신경섬유를 촬영, 시신경 손상여부를 조기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 발병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녹내장을 조기 발견하려면 안과에서 시신경 유두검사와 안압검사를 최소한 연 1회이상 정기적으로 받는 게 바람직하다. 기초 검사결과 녹내장이 의심되면 시야검사는 물론 망막신경섬유도 촬영해야 한다. 김교수는 『망막신경섬유를 촬영하면 시야검사만 했을 때보다 녹내장 진단율이 50%이상 향상된다』고 강조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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