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00명 ‘한양대 과학교실’ 참가/교수들 강의 들으며 직접 실험실습 체험18일 상오 11시 한양대 서울캠퍼스 자연과학관. 과학교실에 참가한 초등학생 60여명은 하얀 비눗가루가 에탄올 등과 합성된 뒤 물처럼 투명한 비누로 변신하자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학생들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차세대 황금」으로 불리는 고분자물질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돼 달라』는 담당 교수님의 말씀에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수도권지역 초·중·고생 400명을 대상으로 과학의 기초원리를 배우는 「과학교실」을 열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MBC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10개반으로 나눠 첨단과학실습 기자재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말로만 듣던 과학의 세계를 실험실습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수업과목은 인터넷 탐색법과 통신을 배우는 「정보와 통신」, 레이저를 조작해 빛의 특성을 알아보거나 전기장·자기장의 실체를 파악하는 「재미있는 물리」 등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학 물리 화학과 교수들이 직접 실험과 강의를 맡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윤달선 자연과학대 학장은 『일반학교에서는 실험기기가 부족하고 수업일정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해 실험실습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키워주기 위해 이벤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내년부터 전국의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물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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