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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시장 ‘몸집불리기’/강영훈·김동길씨 등 저명인사 동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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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시장 ‘몸집불리기’/강영훈·김동길씨 등 저명인사 동참 유도

입력
1997.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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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각규 지사 회동 약속… 통추·재야접촉도20일 민주당에 입당,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하는 조순 서울시장이 지지율 상승에 발맞춰 「몸집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조시장은 대권고지까지 자신을 밀어 올려줄 수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작성, 수시로 전화를 하거나 필요할 경우 직접 만나 도움을 청하고 있다. 조시장은 특히 후발주자로서의 불리를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저명인사들의 동참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도움을 확보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김 전교수는 자신이 직접 정치를 재개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친구」입장에서 조시장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영훈 전 총리도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조시장과 동향으로 경제각료시절 서로 가깝게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조시장측은 오는 9월10일께 시장직을 사퇴한 뒤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를 전후해 출신지역인 강원지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자연스럽게 최지사와 만나기로 약속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시장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쪽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와있는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멤버들. 조시장은 서준호 시정개발연구원장과 최병권 전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통해 통추측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 통추측에서는 아직 내부의견이 정리되지 않았으나 조시장추대에 적극적이었던 유인태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행동통일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또 조시장측은 각종 시민단체 및 재야단체와의 연대도 염두에 두고 제자그룹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 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 이영선 교수, 시립대 이근식 교수, 김상남 서울시의원 등 이른바 조시장의 출마에 적극적이었던 「제자그룹」중에는 정치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조시장주변에는 기존의 정치권 인사를 제외하고는 새롭게 정치에 뛰어들 사람들은 별로 없다는게 고민이다.

조시장측은 일단 20일 민주당 입당이후에 21일 또는 22일께 주변인사들을 포진시킨 가운데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일차적인 세과시를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석상에 저명인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름대로 국민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9월10일께 치러질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를 전후해서는 조시장측의 인사들을 민주당에 접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는게 주변의 설명이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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