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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품 안들고 솜씨도 발휘/여성부업 이것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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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품 안들고 솜씨도 발휘/여성부업 이것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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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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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걷어 치우고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된다. 특히 가정을 경제적으로 짊어지는 남자라면 이런 어려움이 훨씬 크다. 사업이 잘 안되면 어쩌나, 적으나마 있는 재산마저 날리는 것 아닌가하는 근심 걱정이 적지 않다.이런 점에서 여성은 오히려 부담을 덜 갖고 자기 사업을 시작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소규모로 사업을 벌여서 실패의 위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가정주부로 집안 일만 돌봤던 사람이라면 또다른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큰 노동을 들이지 않으면서 자기솜씨도 발휘할 수 있는 여성부업은 어떤게 있는지 알아보자.

○직원 필요없고 마진 40%선

▷향수전문점◁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선물상품 가운데 하나가 향수다. 향수전문점은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따로 직원을 둘 필요가 없이 혼자서 운영할 수 있다. 기성의 향수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양만큼 덜거나 제조해서 판매하는 등 아이디어를 내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판매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다.

체인점은 4평 규모를 열 경우 인테리어비 물품구입비로 2,000만원정도 들어가고 마진율은 35∼40%정도다. 국내외 여러 향수를 모두 전시 판매하고, 향수를 원하는 양만큼 덜어서 파는 판매법을 개발한 「채러티」(02―404―6944)가 많이 알려져 있다.

○어린이·젊은층이 주대상

▷생활도자기 전문점◁

「추억만들기」(02―548―3237)는 완제품 생활도자기는 물론 손님이 직접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붓과 안료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쓴 후 전기가마에서 구워 내는 DIY형 도자기를 파는 곳이다. 어린이나 젊은 층이 주대상이므로 학교 근처나 미술학원이 가까운 곳, 아파트단지 주택가 등이 유리하다.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없더라도 체인본사에서 강사가 파견돼 6개월 정도 가르쳐준다. 인테리어비로 500만∼700만원, 가맹비로 500만원이 들고, 가마를 들여놓으면 600만원이 더 들어간다. 완제품 생활도자기가 70∼80%로 주로 팔리고 솜씨있는 사람들은 직접 만들어서 구워 가기도 한다.

○집안일 하면서도 가능

▷김치 가정배달 전문점◁

대도시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김치를 담가먹지 않고 사먹는 풍습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젊은 부부들은 어른들에게서 얻어다 먹는 경우가 태반이다. 웬만큼 김치만들기에 자신이 있다면 주문을 받아 김치를 담가서 배달해 주는 사업을 해볼만 하다. 사시사철 적은 양의 김치를 배달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면 따로 공간을 마련할 필요없이 집안 일을 돌보면서 할 수 있다. 김장철에는 「농협」이 김치배달사업을 하고 있고, 「장모식품」(042―631―3638)에서는 전국 김치배달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독립점이 투자비 덜들어

▷샌드위치·샐러드 전문점◁

직장인이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해 볼 수 있는 사업이다. 체인점으로 하느냐, 독립점으로 하느냐에 따라 투자비 차이가 크다. 체인점은 15평 점포에 개업자금 6,000만원정도가 든다. 독립점은 이보다 훨씬 싸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비용차이가 나긴 하지만 10평 규모로 잡으면 2,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슐라스키」(02―847―0300) 「서브웨이」(02―713―2061) 「샌드데이」(02―3472―3478) 등이 체인사업을 하는 점포들이다. 이곳에서는 샐러드바도 마련되어 있는데 독립점포도 매장에 여유가 있으면 직원을 한두명 더 두더라도 샐러드를 같이 내놓아 손님을 끄는 것이 좋다.

○아파트단지 주변이 유리

▷와이셔츠 세탁 전문점◁

세탁기가 웬만한 옷가지는 다 처리하지만 와이셔츠는 예외다. 손목이나 목 주위의 때가 잘 지워지지 않아서 빨아도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세탁소에 맡기면 다림질까지 해서 한벌에 3,000원은 줘야 하니 부담이 크다. 일본에서 생겨난 와이셔츠 세탁전문점은 한벌당 500∼600원으로 비용을 줄이면서 셔츠의 찌든 때를 빼고, 깔끔하게 다림질까지 해서 배달한다. 아파트 단지나 대단위 주택가를 끼고 자신이 직접 좁은 지역을 정해서 세탁·배달할 수 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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