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속으로 제3탄’ 충청도 순방 활로모색/고교후배 박찬호 선수 응원 휘호 쓰기도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심기일전의 기분으로 대선행보를 다지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차 공략대상은 자신의 「텃밭」인 충청도.
김총재는 18일 충남 예산, 홍성, 보령 등 충남의 3개 지역을 방문, 지구당 위원장 및 시도의원과의 오찬, 쓰레기 소각장 건립 현황보고 및 주민대표와의 간담회, 충남지역 농업경영인대회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19일에는 침구사 협회 회장단과 민주택시 노조대표단 등 각계 직능대표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민생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민생현장을 찾아나서는 「대중속으로, 제3탄」이다.
이미 계획돼있던 대선 프로젝트의 하나지만 그의 충청권 방문은 단순한 대선행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김총재는 최근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선언 등으로 대선판도가 복잡한 양상을 띠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크게 위축돼 있다. 김총재로서는 제3, 제4의 새로운 후보들보다도 지지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식이라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의 후보단일화협상에서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총재는 이날 충청권 방문을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부터 탄탄히 다져 난국타개의 돌파구로 삼으려 들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자신의 공주고 후배인 미 프로야구선수 박찬호씨까지 적극 활용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충남지역 방문에 앞서 마포 당사에서 「동문 김종필」이라는 서명 아래 자신의 낙관이 찍힌 「구혼만세」라는 휘호를 썼다. 또 야구장에서 플래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로 3m50㎝ 세로 1m 가량의 「박찬호 만세」라는 대형 휘호도 썼다. 자민련은 박선수가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이라고 꼽은 고교때 은사 오영세씨와 몇몇 공주고 동문들, 프로야구출신의 김유동 부평을지구당위원장 등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