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력 대대적 투자/내년 매출 300억 목표/주가 7배 ‘껑충’ 출발 호조산업용 기계 전문생산업체인 봉신중기(대표 유권호·56)가 최근 환경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업계 및 증권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신중기의 환경사업이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는 1월초 9,000원대에서 최근 6만3,000원대까지 폭등했다.
봉신중기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환경사업은 열에너지 전기전해법을 통한 폐수 정화처리시스템. 오폐수에 강한 에너지와 전기를 가해 오염물질인 유·무기성 폐수를 완전 분해·응집하는 폐수처리 공법이다. 각종 생활 오폐수는 물론 난분해성 산업폐수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의 생화학적 오폐수처리방법에 비해 처리시간이 10분의 1 정도로 단축되고 처리후 침전되는 찌꺼기의 양도 감소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오폐수 처리설비의 크기가 매우 작아 관리 및 설치비용도 절감된다고 밝혔다.
봉신중기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환경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국내의 저명한 오폐수처리 기술진을 영입했다. 이 기술과 관련해 4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10억원을 투자해 생산 및 실험실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환경연구소를 설립, 환경전문업체로 발돋움하는 기초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계주물을 주력품목으로 공작기계, 플라스틱가공기계 등을 생산해온 이 회사가 환경사업에 진출한 것은 인건비와 금융비용의 상승, 동남아 기업의 추격 등으로 기존 사업만으론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성장성이 높은 자동화설비 사업 및 자동차용 단조부품사업에도 뛰어들었다.
84년 자본금 9억원, 매출액 30억원 규모의 봉신중기를 인수, 현재 자본금 89억원, 매출 5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유사장은 현대시멘트 이사, 현대강관 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유사장은 환경사업 부문에서 올해 약 50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소재·기계중심의 회사 이미지 탈피를 위해 19일 임시주총에서 상호를 봉신으로 변경한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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