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술력 가진 1년미만 기업 입주/작업장·경영노하우·자금 집중지원/건잠머리컴퓨터·애플웨어 등 배출94년 10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서울 여의도에 설립한 소프트웨어(SW) 창업보육센터가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를 꿈꾸는 유망 벤처기업들의 산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곳 SW창업보육센터는 기술은 있으나 사업화할 능력이 미약한 예비창업자 또는 1년미만의 신규창업자들을 입주시켜 작업장 기술 경영노하우 자금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현재 입주기업은 10개 업체. 주변시세의 30% 가격에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내고 연구와 개발에 전념, 빠른 속도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94년 10월 입주, 96년 10월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건잠머리컴퓨터는 1개의 게임을 수록한 일반 CD롬 타이틀과는 달리 화상압축기술을 활용, 15개 정도의 게임을 담고 있는 「게임나라」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종업원 28명 규모의 이 회사는 올해 48억원, 내년에 79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11월에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정보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 주승환 사장은 『창업자가 부담해야하는 초기 비용을 줄이고 중진공의 경영·기술진으로부터 각종 지도를 받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애플웨어는 요즘 온라인상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머그게임인 「삼국지」를 6월초에 출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삼국지」는 게임매니아들의 호평속에 일일 접속건수 1,000명, 접속시간 월 500만분(월 사용료 1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애플웨어는 앞으로 사이버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네티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한다는 장기목표를 갖고 있다.
보육센터에는 이밖에도 네트워크 머드게임인 「단군의 땅」과 검색엔진인 「백두1호」를 개발한 마리텔레콤, 입체게임의 선두주자인 엑스터시 등 우리나라의 낙후된 게임시장을 끌고갈 선구자들이 수두룩하다. 네트워크 보안소트웨어인 「수호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CGI도 이곳에 입주해있다.
이곳 보육센터는 6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어 입주업체에 대해 기술우대보증을 1억원까지 해주고 있어 입주기업의 초기 자금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은 신청일 현재 창업 1년미만의 SW 및 멀티미디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 중진공은 『재력이나 외형보다는 기술력과 시장전망을 위주로 발전가능성을 판단, 입주업체를 선정하며 무엇보다도 도전정신을 앞세운 패기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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