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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부는 뭘했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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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부는 뭘했나” 맞불

입력
1997.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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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월북 황파일 내사에 허점” 역공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18일 오익제씨 월북사건과 관련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색깔론」과 「안보 허점론」으로 맞불을 지폈다. 야권은 특히 오씨의 월북이 이른바 황장엽파일과 맞물리자 차제에 황파일문제를 매듭짓겠다며 대대적인 역공을 펼 태세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씨사건은 정치문제가 아닌 안보문제』라고 규정했다.

정동영 대변인·장성민 부대변인은 『오씨는 17년간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부가 사상검증을 한 인물』이라며 『특히 정부가 그의 월북을 방치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당국이 지난 2월 망명한 황장엽씨 「파일」을 내사해 왔다는데 어떻게 오씨가 월북할 수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대변인은 또 『간첩 이선실과 김낙중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인물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진영에 있다』며 『신한국당 내부부터 사상검증을 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회의를 측면지원하던 자민련도 여권에 맹공을 가했다. 자민련은 간부회의에서 황장엽씨 망명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결의하고 국회 정보위의 공개회의 소집, 황장엽파일의 대선전 공개를 촉구했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황씨가 망명한지 6개월이 지났다』면서 『오씨가 황파일에 등장할 정도라면 정부당국이 당연히 월북을 사전에 예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회창 대표가 병역문제를 탈피하려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평통자문위원을 지낸 오씨 문제를 국민회의에만 떠넘기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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