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약진·시장 포화 겹쳐 햄버거 매출 부진패스트 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널드 햄버거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햄버거의 선호도 감소와 경쟁사의 공격적인 경영, 포화된 시장 등의 영향으로 맥도널드 햄버거는 최근 2년새 국내시장 매출액이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버거킹과 웬디스 햄버거는 각각 2.5%와 7.5%의 성장을 기록, 지난해 미국내 1만2,000여개의 체인점과 16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여전히 「버거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맥도널드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이 판매 부진이 거듭되자 맥도널드사는 최근 최고 경영진과 일선 판매조직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대대적인 「리스터럭처링(Restructuring)」을 단행했다. 맥도널드사는 또 올해 초 대표적인 햄버거인 「빅맥」을 단돈 55센트에 판매하는 「캠페인 55」라는 가격파괴 전략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미국내시장에서 햄버거 매출액이 줄어들자 이제까지 아크 디럭스(2.19달러), 쿼터 파운드, 맥립스 등 고가품 위주의 판매전략을 이같이 바꾸었다. 또 올해 750∼850개의 체인점을 새로 개설한다는 방침을 바꿔 500개의 체인점만 새로 열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자 맥도널드사는 지난해 성인들의 입맛에 맞는 「아치 디럭스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이같은 「뼈를 깎는」 노력에 힘입어 일단 1·4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3억4,450억달러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적 개혁과 가격파괴 전략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맥도널드 체인점 수가 70년대에 비해 3배가량 증가, 시장이 포화해 더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55년 미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에서 설립된 이래 현재 하루 4,500만개의 햄버거를 판매하는 「버거의 왕」 맥도널드가 최근의 부진을 딛고 계속 성장할 지 주목된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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