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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주 등 생략/경수로 착공식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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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주 등 생략/경수로 착공식 어떻게

입력
1997.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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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도·북·3국 대표단 공동 발파/공사현장 시찰후 저녁엔 리셉션19일 하오 2시 함남 금호지구(신포)에서 열리는 대북 경수로사업 착공식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측 대표단, 한·미·일 정부 대표단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착공식 일자 확정과 관련, 그동안 한미일과 북한간에는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이 이 행사에 부여하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특히 92년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처음으로 남한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북한땅을 밟는다. 취재단은 한미일 3국 기자 27명으로 구성됐고 현장 중계를 위한 위성뉴스송출장비(SNG)가 현장에 이미 들어가 있다.

착공식은 KEDO측 사회자의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나 국가 연주 등의 의례적 절차없이 곧바로 참석자 소개가 이어진다. 경수로 공급협정의 두 당사자인 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북한의 허종 외교부순회대사, 그리고 KEDO 집행이사국의 대표로서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폴 클리블랜드 미국 대사·스다 아키오 일본 외무성 심의관 등이 축하 연설을 한다.

착공식의 절정은 발파식.

KEDO 사무총장단 3명과 한미일 정부대표 3명, 이종훈 한국전력 사장, 허종 대사 등 북한대표들은 연단옆에 설치된 발파대에서 기념발파를 한다. 이들이 발파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착공식장에서 500여m 떨어진 발파장소에서는 폭음과 함께 오색의 화약연기가 금호지구 하늘을 수놓는다.

또 참석자들은 주계약자인 한전측으로부터 경수로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난 7월부터 영사보호업무를 개시한 이현주 KEDO금호지구 사무소 한국정부대표, 박영철 한전 금호원자력 건설본부장 등의 안내로 공사현장을 돌아본다.

이어 KEDO대표단은 공사현장에서 6㎞ 떨어진 경수로건설 기술자들의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신포 강상리)로 이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하오 6시부터 2시간여동안 북한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리셉션을 갖는다.

리셉션을 끝으로 행사를 마친 KEDO대표단은 이날 밤 타고온 한나라호에 다시 승선, 배에서 1박한 후 20일 상오 양화항을 출항, 20일 하오 동해항으로 돌아온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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