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막후접촉·사퇴 부인… 당정과 배치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기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위관계자간 면담사실을 부인하고 나서 기아해법의 새로운 돌출변수로 대두됐다.
17일 당정과 기아그룹에 따르면 기아 김회장은 중국출장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관계자와 조건부 사퇴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며 당정과의 기아사태 해결을 위한 막후접촉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김회장은 또 『사표제출보다는 기아회생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는 『김회장과 면담을 통해 사태해결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으며 조건부 사퇴에 원칙합의했다』는 서상목 신한국당의원과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임장관은 호주출장길에서 돌아온 16일 귀국 간담회를 통해 『사표제출이 즉각적인 경영권박탈을 뜻하지 않으니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김회장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특히 『이날(9일) 면담에서 김회장은 정부측 입장과 협조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해 김회장과의 접촉 및 어느 정도 합의가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서의원은 14일 『임장관과 김회장에게 기아사태의 조기수습을 요청했고 김회장도 당정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전했었다.
이에 따라 사태해결의 직간접적인 책임자들인 이들 당·정·기업 고위관계자의 이같은 엇갈린 발언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막후접촉(9일)―이회창 신한국당대표와 강경식 경제부총리간 면담(12일)―신한국당 이대표 기아방문·채권단의 기아지원 방침 시사(14일) 등으로 높아가던 기아사태 해결국면은 다시 꼬이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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