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8대 교령·비리사건 연루로 교인자격 정지당해자진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오익제(68)씨는 89∼94년 천도교 최고위직인 교령을 지낸 종교인.
평남 성천 출신으로 부모가 모두 동학교도 였다.
22세때인 1·4후퇴때 단신 월남했다. 95년 국민회의 창당때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 지난 5·19전당대회 이전까지 당 고문과 종교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나 재임명되지 않아 지금은 당적만 있다.
그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문화체육부의 종교단체 추천 케이스로 5백여명 상임위원 중 1명으로 위촉됐다. 평통 관계자는 『활동 자체가 미미한 상임위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며 난감해 했다.
오씨는 19세때부터 천도교 활동을 시작, 57년 천도교 중앙총부 전서를 시작으로 선도사·종무원장을 거쳐 89년 8대 교령에 까지 올랐다.
93년에는 북한 권력서열 40위권에 드는 유미영 조선천도교중앙위원장과도 베이징(북경)에서 만났다. 유미영 역시 천도교 교령으로 76년 월북한 최덕신의 부인이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오씨가 교령 재임시 비리사건에 연루돼 94년 교인자격을 정지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씨는 북한에 전처와 딸 1명 등 친족이 있고 서울에는 부인 허명숙(64)씨와 2남1녀가 있다. 북한의 노모는 84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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