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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빅5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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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빅5 발돋움

입력
199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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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일 등 4대 페스티벌 더불어 국제적 규모 성장/애니메이션·카툰 등 15개국 210개 부스 21일까지 축제한마당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이 발족 3년을 맞아 세계 5대 만화페스티벌의 하나로 발돋움했다.

세계 제1의 만화페스티벌은 뭐니뭐니 해도 프랑스의 「안시 페스티벌」. 각국 유명 애니메이션업체들(영화사)이 대거 참석하는 최대·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공모전으로 유명하며 견본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어 TV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의 「칸 미프TV」, 캐나다의 「오타와 페스티벌」, 일본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페스티벌」을 손가락에 꼽는다.

21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계속되는 SICAF 97은 규모면에서는 이들 페스티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95년 첫해에 관객 15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만명이 관람, 만화페스티벌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참가사들이 홍보·판촉을 위해 마련한 부스도 미국 일본 등 15개국 210개로 칸 미프TV(450개) 다음으로 많다. 이는 SICAF도 세계 만화산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견본시로 자리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이제 겨우 세 돌을 맞은 SICAF는 30여년 전통을 지닌 다른 대회들에 유명도나 출품작 수준 면에서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4대 애니메이션업체중 하나로 꼽히는 도에이(동영)사가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의 워너브러더스와 20세기폭스가 참가, 질적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SICAF 조직위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업체인 월트 디즈니도 내년부터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한다.

SICAF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카툰과 만화잡지까지를 아우르는 세계 유일의 만화종합축제다. 이번 대회에는 첨단 만화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디지털 애니메이션관」과 「한국순정만화궁전」에 특히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또 작가들이 실비로 관람객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캐리커처관」과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 시상하는 「자유만화창작공간」, 「만화·애니메이션 대학 전국관」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태평양관 4층 애니메이션 상영관(500석)에서는 세계적 애니메이션감독인 일본 출신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와 안노 히데아키의 올해 히트작 「에반게리온」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온 미국 칼 아츠대 프랭크 태리 교수는 SICAF 97에 대해 『관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이 함께 관람하는 세계 유일의 「가족극장」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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