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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옆에 발명있다(왕연중의 발명이야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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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옆에 발명있다(왕연중의 발명이야기:13)

입력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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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고무 나오자 얼음주머니·고무골무 등 응용아이디어 잇달아유전의 주변지역은 또 다른 유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찬가지로 기존 발명품 주변에서 새로운 발명이 많이 나온다.

「표면이 껄끄러운 고무」 하나에서도 수많은 발명품이 나왔다. 이 고무를 이용한 원조는 이다야 이와오라는 일본사람이다. 이다야는 미끄러운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를 하던 아내가 접시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표면이 껄끄러운 고무장갑을 찾아보았다. 아직 발명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즉시 특허출원을 한뒤 생산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인기였다.

이다야의 성공소식이 알려지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소비자들이 줄을 이었다. 첫번째는 어느 병원의 간호사였다. 그 간호사는 『환자의 이마에 올려놓는 얼음주머니가 미끄러워 불편하다』며 『표면을 껄끄럽게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만든 껄끄러운 표면의 얼음주머니는 제작되자마자 히트를 쳤다. 이다야는 간호사에게 판매가격의 3%에 해당하는 로열티(특허사용료)를 지급했다.

두번째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이 간호사와 함께 일하는 의사였다. 그는 수술용 장갑과 콘돔의 표면을 까칠까칠하게 만들 것을 아이디어로 내놓았다. 이 제품들 역시 성공을 거두었다.

세번째는 고무 골무를 껄끄럽게 만들 것을 제안한 신문팔이 소년이었다. 이 골무는 지금도 관공서와 회사에서 서류분류작업을 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다. 그 뒤로도 아이디어가 줄을 이었다.

어느 발명품이고 그 옆에 또 다른 발명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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