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는 경희호텔 등 12곳/미 CIA·불 코르동 블루 등/해외조리학교 졸업하면 고급호텔 취업 ‘넓은 문’대졸 조리사가 늘고 취업률이 높아 인기 직업이 되면서 조리사 양성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유명 조리학교에 입학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대학중 조리 관련학과가 있는 곳은 경기대 호텔경영학과 뿐이고 전문대로는 경희호텔전문대 경주호텔학교 한라전문대 등 12곳. 조리학과를 졸업하면 조리사 자격증을 딸때 필기시험을 면제받는다. 학위와 상관없이 한식 양식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은 서울에만도 수십곳이다.
해외의 유명 조리 학교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졸업한 곳은 프랑스의 코르동 블루(Cordon Bleu). 신라호텔 메인주방에 근무하는 최수근씨를 비롯, 70여명이 졸업했다.
1895년 세워진 이 학교는 프랑스 요리에 관한 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곳. 코르동 블루 한국 동창회 회장인 서석기(39·LA팜스 조리부 차장)씨는 『졸업생들은 호텔 제과점 연구소 외식업체 등에 포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입학자격은 따로 없고 요리와 제과 두 분야에 초, 중, 고급 과정(각 3개월)이 있으며 최장 교육 기간이 2년이다. 3개월 과정 학비가 3만 2,000프랑(470만원)으로 무척 비싸다. 3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을, 2년 과정을 끝내면 졸업증서를 준다.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이 졸업증서로 세계 어느 유명 음식점 주방장에나 도전해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학원식 조리 학교로는 에콜 쉬페리에 드 퀴진 프랑세즈, 일본의 츠지조리학교 등이 유명하다.
정식 학위를 주는 외국 요리 학교중 유명한 곳은 미국조리학교(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미국 존슨 앤 웨일스 대학(Johnson & Wales University)이다. CIA를 졸업한 우리나라 조리사는 6명이다. CIA에는 2년, 4년 과정이 있다. 96년 CIA를 졸업한 김창헌(26·신라호텔 교육원)씨는 『호텔급 기자재에 풍부한 식재료까지 실습조건이 아주 좋다』고 말한다. 입학 자격은 6개월이상 호텔·식당 등에서의 현장경험이 필수적이고 토플 점수 515점 이상에 추천서를 구비해야 한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학교내 4개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학비는 2년 과정에 2만5,000달러(2,260만원). 존슨 앤 웨일스대에는 요리 및 제과 분야 2, 4년 과정이 있고 입학조건은 CIA와 비슷하다. 학비는 조금 싸 2년에 1만 9,200달러(1,740만원)이다.
해외 조리 학교를 졸업하면 고급 호텔등에 취업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 매력. 조리 학교 정보는 인터넷으로도 구할 수 있다. 코르동 블루(www.cordonbleu.org) 미국조리학교(www.ciachef.edu) 존슨 앤 웨일스 대학(www.jwu.edu) 등이 올라있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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