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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고향같은데…”/객관적 단서는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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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 “고향같은데…”/객관적 단서는 못찾아

입력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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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진동 둘러보고 “기억과 비슷하다”【마산=이건우·이동렬 기자】 고국방문 12일째인 훈할머니는 15일 경남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일대를 돌아본뒤 『이곳이 고향같다』고 말했다. 훈할머니는 이날 고향에 대한 상당부분 기억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으나 객관적 단서는 찾지 못했다.

훈할머니는 상오 10시께 진동면사무소에 도착, 양한욱(56) 진동면장이 준비한 마을지형도를 보며 설명을 들은뒤 양면장의 안내로 동촌마을과 방파제, 옛 염전터 등을 차례대로 돌아보았다.

할머니는 『제방과 바닷가 옆 정자나무, 염전터 등 기억속의 고향과 일치한다』고 말했으며 염전터를 가리키고 갯벌에서 친구들과 조개와 바지락 등을 캔 일들을 기억해냈다. 마을뒷산 냉천사(일명 참새미절)를 답사한 자리에서도 훈할머니는 『절과 샘터, 고목 등이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진동마을에 사는 정상식(74)·정행자(70)씨 남매는 『어릴적 이웃집에 살았던 「점이」가 틀림없다』고 말했으나 훈할머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씨 남매가 밝힌 「점이」씨의 가족관계도 훈할머니의 기억과는 맞지 않았다.

훈할머니의 기억으로 보아 마산 진동이 고향일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기억과 현장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 추가 검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훈할머니 일행은 이날 일단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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