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영남 등 취약지 재공략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4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겸한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김총재는 이달초 경주와 부산 등 영남권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KAL기 참사 등으로 휴가일정을 사실상 취소했다. 김총재는 이날부터 서울외곽 호텔에 투숙, 참모들을 수시로 불러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선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제를 줄 계획이다.
무엇보다 휴가를 마친 뒤 예정돼 있는 김총재의 빡빡한 일정이 이번의 휴식이 휴가라기 보다는 새 구상을 밝히기 위한 칩거임을 말해 주고 있다.
김총재는 22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구상을 담아낼 예정이다. 회견의 주된 내용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총재는 최근 참모회의에서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면서 『조시장 출마로 야권이 반드시 손해볼 일은 없지만 대선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해 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김총재의 정국구상은 조시장의 출마가 후보단일화 협상에 미칠 영향과 본격화할 다자간 대선구도에 대한 대책,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최종적인 공격 수위 등을 총망라할 큰 그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19일 경남 남해를 방문하고, 20일부터는 기독교 장로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취약지 공략에 재시동을 건다. 특히 기독교 장로회는 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을 끌어안는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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