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내년부터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 신용평가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S&P사 은행팀 관계자들은 최근 제일 한일 외환 등 5개 은행의 재무·경영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 정부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신용평가시장에 진출할 의사를 적극 내비쳤다는 것. 재경원 관계자는 이 회사 관계자들이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이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의무사항인 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등 영업분야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현재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회사가 있으나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보철강을 우수기업으로 평가,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기업평가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얼마안있어 부도가 나는 등 우리나라의 기업평가가 부정확하고 신뢰도가 떨어져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S&P가 진출할 경우 기업평가가 지금보다 훨씬공정해지고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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