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서 강세 영남 25%대 약진조순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서면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등 선두그룹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시장은 13일자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20.3%, 14일자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19.9%의 지지율을 보여 김총재와 이대표에 이어 여유있게 3위 자리를 확보했다. 조시장은 두 조사에서 각각 9.2%와 8.3%의 지지율에 그친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두배이상 따돌렸다.
조시장의 이같은 약진은 불과 한달여 만에 이뤄진 변화여서 더욱 의미심장하다는 것이 조시장측 주장이다. 이전에는 조시장을 여야 대결구도에 포함시키지 않은 탓도 있었으나 6월이전까지는 야당 후보들만의 경쟁에서도 5∼7%의 득표력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조시장측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다. 조시장이 신한국당 경선이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시장의 출마결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물론 여권도 조시장의 인기를 「거품」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으나 7월말부터 수차례에 걸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는 내심 긴장하고 있다. 특히 조시장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자민련과 신한국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조시장은 자민련 지지의 22.2∼19.8%를 잠식, 가장 심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당에서는 19.8∼19.2%의 지지를 빼앗아 가고 국민회의에서는 17∼4.5%를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31.8%)에서 가장 강세를 보여 지역기반을 뚜렷이 했고 부산·경남(26.9%), 대구·경북(24.1%)에서도 약진을 보였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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