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라지한 누나 정신병자 몰아 재산 뺏어○…서울지법 민사합의26부(재판장 유철균 부장판사)는 13일 아버지를 여읜뒤 두 남동생을 뒷바라지해왔으나 오히려 동생들에 의해 정신병자로 몰려 재산을 빼앗긴 S(52·여)씨가 막내동생을 상대로 낸 횡령금 반환 소송에서 『동생은 위자료 1천5백만원과 횡령금 8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자신을 돌봐왔던 누나를 정신병자로 몰아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킨 뒤 재산을 가로챈 점이 인정된다』며 『한정치산자로 까지 몰린 원고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임이 분명하므로 이에 대한 위자료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여고생때 아버지를 여의고 졸업과 함께 은행에 취직,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독신으로 20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S씨는 89년 동생들에 의해 강제로 병원에 입원, 한정치산자 결정까지 받고 재산을 빼앗기자 94년 퇴원해 동생들을 상대로 5건의 재산반환소송을 제기했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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