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정권교체 불가능땐 갈 길 결정조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로 대선의 다자구도가 예상되자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의 거취가 부쩍 주목되고 있다. 박부총재는 13일 일본출국에 앞서 기자와 만나 『현재로서는 독자출마나 탈당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다만 후보단일화나 정권교체가 불가능해 진다면 국민여망과 당선가능성 등을 고려해 나아갈 길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다소의 여운을 남겼다.
―올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결정한 바 없다』
―최근 「국민대연합」 「독자세력화」라는 얘기를 자주 하고 있는데.
『야권후보단일화에 의한 정권교체와 공동집권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러나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제3, 제4후보 가능성이 속출하면서 국민들이 점차 이를 외면하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정기국회개회일인 9월10일까지도 후보단일화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국민대연합과 같은 다자간 협의체에서 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촉구성·압박성 얘기다』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국민정서의 흐름과 당선가능성 등 여러가지를 염두에 두고 주변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탈당할 수도 있나.
『현재로서는 탈당 역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일각에서(총재주변사람들이) 마치 내가 탈당 혹은 출마나 꿈꾸는 사람으로 음해하고 곡해하는데 서글픔마저 느낀다』
―26일 두 김총재가 만나기로 하는 등 단일화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되기만 하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총력을 다하겠다』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과의 관계는.
『그동안 몇차례 만났고 앞으로도 자주 만날 계획이다. 주로 내각제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 문제를 상의한다. 단일화가 안되면 반YS성향의 TK(대구·경북)표가 급격히 여권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붙잡아 두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TK지역에 대한 역사기행도 이같은 노력의 실천이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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