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심정 이해하지만 현장조사위해 접근 막아”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및 시신수습작업을 지휘했던 괌 미 해군사령관 마틴 잰잭(Martin E Janczak) 제독(준장)이 13일 을지포커스렌즈훈련 참관을 위해 방한했다. 잰잭 제독은 이날 윤용남 합참의장을 예방한뒤 기자들을 만나 『당일 새벽 3시5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항공기는 동강 나 불타고 있었고 곳곳에서 생존자들의 비명과 시신들이 뒤엉켜 아비규환이었다』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잰잭 제독은 『현장주변은 급경사와 갈대숲 등으로 로프를 이용해 접근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부대에 헬기와 불도저 등 중장비가 많아 그나마 구조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다』며 『항공기 오른쪽 갈대숲에 생존자가 많았던 반면 꼬리날개 주위에서는 대부분 사망자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잰잭제독은 희생자 유족들의 현장접근을 막은데 대해서는 『유족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서는 가방이나 신발 등 사소한 물건이라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구조활동을 진행하면서 유족들을 현장에 가능한 한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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