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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현장정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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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현장정치’ 첫발

입력
199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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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공사장 등 방문 “국민과 함께” 의지보여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현장정치 시리즈」 첫편을 선보였다. 이대표는 13일 충남 연기군의 경부고속철도 건설 현장과 전북 김제의 농촌구조조정 현장을 찾았다. 국책사업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안고 있는 고속철과 미래형 농업을 선보이고 있는 영농단지를 둘러보며 「국민과 함께 하는 후보 이회창」의 이미지 각인을 시도했다.

이대표는 천안―대전 고속철도 공사현장인 연기군 전의면의 신정교와 운주터널 두 곳에서 관계자의 현장보고를 받으며 제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었다. 이대표는 김성남 중부종합사무소장이 미국 안전진단전문회사인 WJE의 지적사항(신정교 34군데, 운주터널 63군데)을 보고하자 『구조적으로 문제점은 없는가』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가』 『강도에는 문제가 없는가』라고 꼬치꼬치 캐물었으며, 불분명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설명에 대해선 『이해가 잘 안되니 다시 이야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대표는 콘크리트 받침대가 떨어져 나오면서 철근이 모습을 드러낸 부분을 가리키면서 『철근이 드러날 정도면 안전에 이상이 있다는 말 아닌가』하고 물었고, 이에 김소장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대답하자 『지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운주터널 바로 옆에 마련된 야외식당에서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다시한번 안전을 강조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의 민생현장 시찰은 책상머리에서 보고나 받고 있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이라며 『정치의 순기능을 회복시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 정치를 보여주기 위한 첫 행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제=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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