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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대리점 쟁탈전/PCS업계 포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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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대리점 쟁탈전/PCS업계 포문 열었다

입력
199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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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유인책 흡수 나서자 기존업계 단속 강화숙명적 라이벌인 개인휴대통신(PCS)과 휴대폰서비스업체간에 이번에는 대리점 싸움이 한창이다. PCS업계가 대리점문호를 완전 개방, 각종 지원책을 내세워 기존 휴대폰대리점을 끌어들이자 휴대폰사업자들은 사운을 걸고 수성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PCS 3사는 이달부터 가입업무를 개시하면서 전속 대리점외에 기존 휴대폰대리점에도 저인망식으로 손길을 뻗쳐 10%정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PCS사업자들이 기존의 휴대폰 대리점에 잔뜩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판매 등 유통노하우가 많은 이들을 끌어들일 경우 처음 시작하는 PCS사업이 그만큼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리점이탈사태가 잇따르자 SK텔레콤 신세기통신은 대대적인 집안단속과 함께 PCS겸업시 즉시 관계를 끊겠다는 등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측은 『광고는 물론 대리점간판을 설치해주고 각종 판촉물을 지원해줬는 데 이제와서 PCS를 겸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PCS 3사가 대리점뺏기전략을 고수할 경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PCS 3사는 『휴대폰의 경쟁체제로 대리점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전속대리점체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PCS 3사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각개전투식 2단계 「포섭」작전을 펼친다.

LG정보통신이 12일 하얏트호텔에서 서울지역 500여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PCS유통정책설명회를 개최, 「맨투맨」식 접촉에 들어갔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도 대도시별 특약점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의 대응전략도 강경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PCS겸업대리점에 대해서는 가입자 1명당 10만∼15만원씩 지급하던 장려금지원을 중단하고 단말기공급가인상, 가입업무전산망 폐쇄 등 강경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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