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업무 문제점 드러나 주춤하다/NTSB브리핑 계기 여론 몰아가기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초기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다 관제업무의 문제점이 드러나 다소 주춤했던 미국 언론들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12일 브리핑을 계기로 다시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ABC방송과 CNN은 13일 NTSB의 브리핑을 인용, 사고지점이 조종사들에게 구릉지를 구름으로 착각하게 하는 등 환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착시현상에 빠진 조종사의 실수에 의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NTSB의 발표가 맞다 하더라도 이는 착시를 야기한 당시의 악천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7일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대한항공 801편은 경고시간이 부족하고 랜딩기어를 내린후에는 경고를 해주지 못하는 구식경보장치를 갖춘반면 미국 항공사는 최신형인 지상근접경보강화장치(E―GPWS)를 도입했다며 안전성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E―GPWS는 기술검증단계에 있는 것으로 미연방항공국(FAA)의 정식인가가 나지 않았고 1분전이라는 충돌경고시간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상당수 한국 조종사들의 비행경력이 불과 300∼500여시간 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항공기뿐만 아니라 한국내 조종사의 자질문제까지 제기했다. 미국 NBC방송도 대한항공의 사고율이 지난 10년간 100만회당 평균 1.91회꼴로 전세계평균인 0.581회보다 휠씬 높다고 보도하는 등 미국언론들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내용을 쏟아내고 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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