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착시현상여부 집중조사/미,전 공항 「고도경보」 긴급검사【괌=특별취재반·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원인을 조사중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2일 당시 국지성 집중강우 등 악천후가 사고의 주요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관련기사 2·3·34·35면>관련기사>
NTSB 현지조사책임자인 조지 블랙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가냐공항을 이용하는 조종사들이 야간 일기불순으로 인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며 『사고당시 어느 정도로 심한 폭우가 내렸는지를 추가조사하기 위해 기상위성의 데이터 분석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씨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NBC TV와의 회견에서 『활공각지시기의 부재와 경보장치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재 상당부분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당초 조종사의 문제를 거론했던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NTSB측은 이날로 현지조사활동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수집한 자료들과 사고기의 컴퓨터패널과 통신기기 등 사고원인규명에 필요한 주요부품을 토대로 워싱턴에서 사고원인분석을 계속할 예정이며 최종 조사결과 발표까지는 1년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함대영 한국측 정부조사단장은 향후 사고조사와 관련, 『한미양측이 정기적으로 공동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아가냐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 등 관제시스템 결함이 801편 추락사고의 주요한 원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12일 유사사고를 방지키 위해 국내 공항에 대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도 이날 미국내 공항에 배치된 2백개의 MSAW에 대해 일제검사를 이틀내로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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