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사이버컬처/홍성태 편(책꽂이)

◎뉴미디어시대 문화의 명·암컴퓨터시대의 문화를 상징하는 사이버컬처. 당연히 현재와 미래의 문화담론에서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사이버네틱스가 제공하는 가명과 가상의 즐거움에 매몰돼 자기 스스로를 잊는다면, 새로운 미디어에 오히려 이용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 사회학자 홍성태씨가 엮은 「사이보그, 사이버컬처」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자는 관점에서 편집됐다.

논리가 명징한 9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3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1부 「사이버네틱스와 계몽의 기획」은 사이버 담론에 대한 이론적 해명이 주내용이고, 2부 「사이보그의 시대」는 사이보그를 둘러싼 기술적·문화적 논리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3부 「사이버문화의 그늘」은 결코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사이버문화의 미래를 예측한 글로 꾸며졌다. 문화과학사 발행,1만원.<권오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