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의 신원이 확인된 괌 현지의 유족들은 12일 시신 국내송환을 위해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 유족들은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괌에 뿌리길 희망했으나 괌 현지법이 금지하고 있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족들은 11일부터 괌이 태풍 「위니」의 영향권에 들어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지자 시신발굴작업에 지장이 초래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장소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으로 확정됐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13일부터 들어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장소문제로 분향소설치를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사고기 잔해 부근에서의 기념촬영과 관련, 『수백명의 유족들이 비탄과 충격에 빠져있는데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사고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부인과 남편이 미국 본토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민석(30)씨와 유정례(39·여)씨 가족들은 차츰 병세가 회복중인 이들에게 배우자가 70∼80%의 중화상을 입고 병상에 누워 있다는 말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괌=특별취재반·정진황 기자>괌=특별취재반·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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