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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등록금 ‘고민 끝’/무이자·저리 대학학자금 융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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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등록금 ‘고민 끝’/무이자·저리 대학학자금 융자제도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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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대학생 무이자­매년 2만명 학기별 100만원까지/일반 무이자 융자­매년 2,700명 성적상위 50%까지/국고지원 대출금­연금리 4.7% 총학장추천서 필요/일반은행 융자상품­연금리 12% 수준 500만원까지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9월부터 새학기를 시작하려면 이달말께는 200여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학비를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하는 학생 모두에게 부담이 가는 액수다.

그동안 저축을 했거나 쉽게 목돈을 구할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걱정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부에서는 이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무이자나 시중금리의 50%에 불과한 저리로 빌려주는 각종 융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주거래 고객들에게 학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구체적인 대학등록금 융자 방법을 알아본다.

○농어촌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융자

정부가 농어촌지역 대학생을 위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매년 2만명가량이 혜택을 받는다. 부모가 농어촌 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나 전문대생에게 학기별로 1인당 1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1차신청이 끝난 상태이기는 하지만 해당 학교에 찾아가 신청을 하면 아직까지는 추가신청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등록방법은 해당 학교의 장학과, 학생과 등에서 신청서를 받아 ▲보호자 주민등록등본 ▲대차약정서 ▲보호자의 재산세·농지세 납세증명서 등을 첨부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융자금은 졸업 1년후부터 대여기간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월별 또는 분기별로 갚아나가면 된다.

○일반 무이자 학자금 융자

매년 2,700명가량이 수혜를 받는데 이미 2학기 신청분은 지난달말 마감됐다. 성적이 상위 50%안에 들고 가계가 곤란한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 등록금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신청기간이 지났거나 자격이 미달돼 「농어촌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이나 「일반 무이자 학자금」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교육부가 조달한 「국고지원금 대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국고지원금 대출

이 대출은 교육부가 조달한 자금을 은행이 대신 빌려주기 때에 이자가 연 4.7%로 매우 싸다. 하지만 자금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된다. 올해의 경우 550억원의 예산을 책정, 약 3만5,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취급 금융기관은 국민은행과 농협 그리고 10개 지방은행에 한정된다. 특히 농협은 농민자녀, 지방은행은 해당지역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취급 금융기관들은 지난 4일부터 전국 대학에 대출신청서를 배부한 상태다. 융자대상은 대학신입생과 재학생으로 수업료 기성회비 입학금 등은 빌려주지만 교재비 학생회비는 제외된다.

국고지원금을 대출받으려면 우선 총학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추천서를 받은 뒤에는 등록금 납입고지서와 본인의 주민등록등본을 연대보증인의 자격증명서류와 함께 해당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보증인서류는 ▲재산세 증명서 ▲농지세 납부증명서 ▲은행계 신용카드 사본 ▲30만원이상의 월급명세서중 한가지다.

융자기간은 1년미만과 1년이상의 두가지다. 1년미만은 대출직후부터 매월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한다. 1년이상은 재학중에는 이자만 납부한뒤 졸업후에 원리금을 최장 5년에 걸쳐 나눠내면 된다. 군에 입대하거나 미처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3년이 추가로 연장된다.

○은행의 학자금 융자 상품

국고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면 시중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학자금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학부모의 은행거래 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종합통장을 이용해 500만원정도는 마이너스 대출형식으로 받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조흥은행은 대학생을 둔 학부모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있고 청소년육성 공익상품인 「산들바통장」에 가입중이면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12%수준으로 1년이상이 되면 0.05%포인트씩 가산금리가 얹어진다. 상업은행의 「엘리트 종합통장」, 제일은행의 「평생저금통장」 「학생우대부금」, 한일은행의 「100년 한일가족통장」 등도 비슷한 조건으로 대출을 해준다. 국민은행의 「미래로 통장」과 「평생종합통장」도 일정한 거래실적을 쌓았을 경우 500만원을 대출해준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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