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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버섯마을’ 신월점 이영우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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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버섯마을’ 신월점 이영우씨(창업시대)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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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많은 역세권에 위치/지난달 2,500만원 매출·500만원 순익고기요리에 한방약재를 섞는 경우가 하나둘 늘어나고, 면에도 솔잎을 섞어 상쾌한 맛을 내고 건강을 돕도록 만드는 집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외식업에도 건강 우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몇개 업체가 체인 사업을 벌인 버섯요리전문점도 이런 건강식당 가운데 하나다. 버섯은 빈혈 등 성인병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한방에 나와있고 종류마다 효능이 다양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 근처의 코리아 볼링장 맞은 편에 있는 버섯요리전문점 「토종버섯마을」 신월점(02―694―7808)은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점주인 부부 이영우(49) 한묘현(48)씨는 점포가 들어있는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의 주인이다.

그 자리에서 4년 넘게 돼지갈비집을 운영했던 이씨 부부는 갈수록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자 업종전환을 생각했다. 이씨는 『돼지갈비집은 너무 흔해진데다 갈수록 건강을 위해 고기를 덜 먹자는 추세여서 장사가 쉬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사업을 바꾸면서 역시 외식업을 하되 이전과 달리 남이 하지 않는 사업을 택하기로 했다. 원래 버섯요리를 즐겼던 이씨는 근처에 있던 버섯마을 화곡점에서 음식 맛을 보고 마음에 쏙 들어 이 집을 차리게 됐다.

볼링용품점과 돼지갈비집으로 나눠 쓰던 33평을 터서 한 점포로 만드는게 우선이었다. 사이를 가로질렀던 블록벽을 털어내는데 120만원이 들었다.

주방설비를 들이고 간판 등을 설치하는데 1,800만원, 매장을 온돌바닥으로 꾸미고 천정을 재단장하는 등 인테리어와 집기 구입비용으로 2,000만원정도가 들어갔다. 가맹비는 500만원.

이씨는 특히 인테리어를 본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전문가의 도움을 얻고 일꾼을 구해 비용을 훨씬 줄였다.

신월점은 주로 유동인구를 보고 장사를 해야 하는 상권이다. 주변에 아파트단지나 상업지구가 없어서 대규모 고정인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근처의 일반 주택가 사람들이나 볼링장 슈퍼마켓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들른다. 이씨는 『건강식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며 『버섯전골 버섯삼겹살 버섯늑간살 버섯구절판 등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도 손님을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손님들이 편하게 많이 찾는 버섯전골은 1인분이 6,000원, 버섯스프 버섯고기매운탕 버섯영양밥솥 버섯차가 차례로 나오는 버섯마을정식은 2인분이 2만8,000원이다. 버섯마을의 모든 음식에는 느타리 송이 팽이 표고 목이버섯 등 4가지 종류의 버섯이 한꺼번에 나온다. 손님은 평일에 평균 150명정도, 토요일에는 200명정도.

지난 한달동안에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버섯과 양념에다 직접 구입하는 고기 야채 등 재료비가 1,500만원 남짓, 주방직원 2명과 음식을 나르는 직원 2명 등 인건비가 400만원, 공과금이 50만원 정도 들어 순수익은 500만원정도다.

이씨는 『버섯요리점은 점포도 많지 않고 먹어본 손님들의 평이 한결같이 좋아 조금만 알려지면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본사02―214―3114)<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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