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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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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의 문민전통을 고수하는 미국에서 군인신분으로 최고위직은 합참의장이다. 존 섈리캐슈빌리 현의장은 이달말 임기가 끝난다. 그 후임에 헨리 셸턴 육군대장이 지명됐다. 올해 55세. 육해공 3군 엘리트로 구성되는 「특수행동군」의 사령관이다. ◆밖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군부 내에서는 특수전의 맹장으로 평가가 높다. 아이티군사정권을 축출하고 문민정부를 복원시킨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월남전 때는 대게릴라전으로 용맹을 떨친 「그린 베레」에서 활약했다. 걸프전에서는 헬리콥터부대를 지휘했다. ◆미 국방부가 정의하는 특수행동군은 「전투의 하이테크화가 진행되는 현대전에서 적이나 목표에 대해 그림자처럼 움직여 승리를 쟁취할 뿐 아니라 적으로부터 지키고 적을 억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전에서 나아가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의 미래형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된, 천하무적의 특수군인 셈이다. ◆그는 역대 합참의장과는 이력이 좀 다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대규모부대를 지휘한 경험도 별로 없다. 그러나 냉전종식후 전쟁의 양상은 대규모 정규전보다는 지역분쟁이나 테러 대처능력의 배양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해병대원상회복추진위원회」 소속회원 1백여명이 서울 도심에서 해군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단순한 해병대 독립이 아니라 북한군의 후방침투대비와, 해외공관 및 교민안보까지를 염두에 둔 특수군 양성을 생각해 볼 때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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